Category: Christian Perspectives in the 21st Century / 21세기 크리스천의 관점

코로나 팬데믹: 목회 – 코로나 시대 목회자들의 고민과 제언

Kyungpan Kim (목회학적 관점)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된 지도 벌써 1년 여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그렇게 기다리던 백신개발 성공이라는 기쁜 소식도 잠시일 뿐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는 코로나 재확산 소식은 우리를 더 암울하게 만든다. 확진자 수가 나라마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매일 기록이 갱신되고 있다. 일상은 점점 더 제한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경제는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다. 정말 이런 추세라면 중세의 흑사병 같은 대참극이라도 곧 벌어질 것 같은 불길한 생각마저 든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목회자로서 더 염려스러운 것은 성도들의 신앙이다. 가뜩이나 가나안 성도라고 해서 교회를 멀리하는 성도들이 증가하고 있는 이때에 코로나로 인해 대다수의 교회가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면서 이런 추세는 더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현실이 되어 버렸다. 더 심각한 문제는 코로나 이후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되어 코로나 이전의 상태로 100% 회복될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다는 것이며, 이것이 지금 목회자들의 가장 큰 고민일 것이다.

과연 목회자는 이런 코로나 시국에 어떻게 목양을 해야 하는가?

  1. 전염병을 주신 하나님의 의도가 무엇인지 성도들에게 바르게 전해야 한다

시편91편 저자는 ‘전염병이 어두울 때 퍼진다’고 말한다. ‘어두울 때’는 ‘세상이 죄로 가득 차서 캄캄할 때’를 상징한다. 하나님은 세상이 죄로 가득 차서 깜깜해지면, 세상을 벌주는 도구로 전염병을 사용하기도 했다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하나님이, 애굽에서 지옥 같은 노예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내기 위해, 애굽에 내린 다섯 번째 재앙이 바로 심한 돌림병 즉, 악질이라는 전염병이었다. 하나님은 죄로 가득 차서 영적으로 어두운 애굽에 애굽인의 가축들만 심한 돌림병에 걸려서 죽는 벌을 내렸다. 뿐만 아니라 애굽을 탈출해서 광야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원망하고, 지도자 모세를 배반하는 죄를 지었을 때도 하나님은 죄로 가득 차서 영혼이 어두워진 이스라엘 백성을 전염병으로 죽여버리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다윗이 ‘이스라엘 백성의 인구를 세지 말라’는 하나님 명령을 어겼을 때 하나님은 당신의 뜻을 어긴 죄로 7만 여명이 전염병에 걸려 죽는 벌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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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님은, 당신이 임재하는 법궤를 빼앗아간 블레셋에 전염병이 돌게 만들어서 그들을 심판했다. 하나님은 남유다왕 시드기야와 그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죄를 지었을 때도, 남유다에 전염병이 돌게 만들어서 사람들과 가축들이 죽는 벌을 내렸다. 이처럼 세상이 죄로 가득할 때 하나님은 항상 진노하셨고 사람들의 생명을 전염병에 붙였다. 성경은 전염병이 죄 때문에 영혼이 어두워진 사람들과 죄가 가득 차서 깜깜해진 세상을 경고하고, 벌 주는 하나님의 심판 도구가 되었다고 말씀한다.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에 걸려서 고통을 받고 있고, 현재까지 지구 상에 10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따라서 코로나 전염병은 이 세상이 죄악으로 만연해 있음을 하나님이 세상 모든 사람이 깨닫도록 경고를 주기 위함이라는 이 사실을 목회자들은 성도들에게 반드시 전해야 할 것이다.

2. 말세의 징조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시킴으로 성도들에게 건전한 종말론을 강조해야 한다.

세상이 죄악으로 만연한 말세의 때에 여러가지 현상들이 함께 나타난다고 예수님은 말씀한다(눅21:8-9). 세상이 죄로 가득 차는 어두운 말세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와서 ‘내가 예수다. 세상이 곧 멸망한다.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천국에 들어간다’고 주장하는 일들이 생길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내가 예수’라고 주장하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천국에 간다’고 주장하는 이단들이 많이 있다. 신천지, 구원파, 통일교, 안식교, 여호와의 증인 등 수없이 많은 이단들이 어두운 세상을 더 어둡게 만들고 극단적인 종말론으로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다. 예수님은 또한 세상이 완전히 죄로 가득 차는 어두운 말세가 되면, ‘난리와 소요의 소문이 들린다’고 말씀한다. KJV 영어성경은, 난리를 ‘전쟁’으로, 소요를 ‘세상을 흔드는 소란’으로 번역했다.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전쟁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또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와 배고픔과 박해에 시달리고 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어떻게 저런 일이 생기지’ 놀랄 정도로 잔인하고, 더럽고, 무서운 소란들이 많이 일어난다. 세상은, 하나님이 분노를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해서 이미 영적으로 깜깜해졌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할 날이 가까워진 것 같다며 걱정을 한다.

https://blog.daum.net/dbora1/1307

그러나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때문에 세상이 지금 당장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난리와 소요가 일어나도 종말이 아니라고 말씀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하기 전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세상 모든 사람에게 경고를 준다’고 예언을 했다(눅21:11). 따라서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은, 하나님이 ‘내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세상이 죄로 어두워졌다. 내가 도저히 용서해줄 수 없을 만큼 인간들이 타락했다’는 걸 알려주는 종말을 향한 경고 메시지가 맞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은, ‘인간들의 영혼이 죄를 뒤집어쓰고 죽어가고 있다’는 걸 확인시키고, 인간들을 회개 시키기 위해 하나님이 내린 맛보기 징벌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치료제는 전염병을 내리신 하나님이 허락해야만 개발될 수 있다. 신령한 누군가가, 혹은 어떤 이단 종파가 치료제를 개발할 수 없다. 성도들의 연약함을 이용해 교묘히 파고드는 이단들에게 성도들이 미혹되지 않도록 성경적 종말론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3. 성도들이 온전한 치료자 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붙잡도록 가르쳐야 한다.

우리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에 걸려도 하나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면 치료제가 없어도 나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해 주면, 세상 사람 99%가 코로나 전염병에 걸려도 우리는 전염병에 안 걸리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천 명이 우리 왼쪽에서, 만 명이 우리 오른쪽에서 쓰러져도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시91:7), ‘전염병이 혹자가 말하는 것처럼, 누구, 누구 때문에 생겼다’고 남 탓만 하지 말고 하나님께 우리를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전염병에 걸릴까 봐, 마스크와 손세정제만 가득 쟁여 놓지 말고 죄를 회개해서 깨끗한 영혼을 쟁여 놓아야 한다. ‘쌀, 라면, 물만’ 집에 쌓아 놓지 말고, 타락해서 어두워진 세상이 예수님의 빛을 받아 환해지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나님 앞에 쌓아 놓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우리를 심한 전염병에서 건질 수 있는 유일한 치료자이기 때문이다.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 믿음이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죄로 물든 세상과 타락한 인간들을 대신해서, 누군가가 회개기도를 해야 심한 돌림병을 없애 주셨다. 주변 사람들이 전염병에 걸려 죽어도 ‘나만 안 걸리면 돼. 내 가족만 안 걸리면 돼’라고 생각하고, 면역력 높이는 음식을 챙겨 먹는 사람들만 있으면, 하나님이 ‘이제는 참을 수 없다’고 말씀하면서 인간들이 전염병 치료제를 못찾게 아예 막아버릴지도 모른다.

설령 인간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치료제를 찾아내서 이 고비를 넘겨도, 하나님은 더 심한 전염병을 세상에 보낼 수 있다.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이 나오지 않았는가! 지금은, ‘어두워진 이 세상을 치료해 달라’고 치료자 하나님께 간절히 찾는 성도가 필요한 때이다. 지금은, ‘타락한 인간들이 세상을 멸망시킬 능력을 가지고 계신 치료자 하나님을 두려워하길 기도하는 성도가 필요한 때이다. 지금은, 자기 영혼에 쌓여 있는 죄를 회개하고 치료자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기다리는 성도가 필요한 때이다. 성도들이 치료자 되신 하나님을 정말 믿는다면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을 지나치게 두려워해서 공포와 염려 속에 사는 “전염병 포비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나만 살겠다’고, ‘내 가족만 살리겠다’고 이기적이고 악한 행동을 해서, 하나님을 진노하게 만드는 성도가 안되도록 하는 일에 목회자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까.

나가면서

하나님이 울리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경고 사이렌이 해제될 때까지, 목회자는 성도들이 전염병에 대한 성경적 시각을 가지도록 직간접적으로 도와야 할 것이다. 또한 목회자들은 코로나 전염병 감염에 대한 성도들의 두려운 마음을 위로하고 온전한 믿음의 길로 나아가도록 잘 인도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가 나올 때’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성도로 내버려 두기’보다, ‘악한 세상과 타락한 사람들을 놓고 치료자 하나님께 중보기도하는 훨씬 더 현명한 성도들이 되도록 하는 것이 이 코로나 펜데믹 시국에 목회자가 가져야 할 아름다운 자세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목양하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교회가 부흥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다.

(게재된 글은 [21세기 크리스천의 관점]의 편집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자에 대해:

김경판 교수는 고려대와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리버티대학교에서 교회성장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조지아 애틀란타 근교 뷰포드에 소재한 주만높이는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센트럴신학대학원 목회학 분과장으로 가르치고 있다.

편집인 주:

이 글은 블로그 [21세기 크리스천의 관점]에서 연재기획하는 “코로나 팬데믹”의 여덟번 째 글이다. 센트럴신학대학원의 한국부 교수 방승호, 홍승민, 이연승, 김효준, 신광섭, 정신찬, 김경판 등 여러 필자들이 이 기획글에 참여할 것이다. 투고에 관심있는 독자들의 코멘트나 견해를 환영하며, spark@cbts.edu로 보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