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설교 – COVID 19의 절망적 상황에서 설교에 대한 제언

Shinchan Jeong (설교학적 관점)

한 세기에 한번 있을 팬데믹이 만연하고, 기후 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재난사건들이 빈번해 져가고 있다. 팬데믹이 장기화 되면서 미국의 경제가 불확실해지고 사회적으로 취약한 지역이 더 열악한 상황으로 치닫게 되며 경제적 불균형이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

교회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면서 대형교회의 전문 사역자들과 뛰어난 영상 기술력으로 준비되어진 예배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반면 영상 전문가와 장비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소규모 교회들은 교인 감소를 경험하는 양극화 현상도 생기고 있다.

http://chchurches.org/pandemic-preaching/

많은 교회 설교자들이 코로나 상황으로 주일에 라이브 영상 송출, 현장예배 그리고 감염에 대한 염려와 주의로 정신적 피로감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수평이동으로 인한 쏠림 현상과 더불어 소속된 교회가 없는 소위 ‘온라인 성도들’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팬데믹 상황 속에서 설교자는 무엇을 설교를 해야하는가?

 

  1.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를 더 견고히 하도록 설교하라.

저명한 구약학자인 월트 부르그만 (Walter Brueggemann)은 그의 책 “Virus as a Summons to Faith”에서 신앙 공동체의 지도자들이 코비드 19로 인해 심각한 재난 상황을 신학적, 성경적 렌즈를 통해 해석해야 할 것을 요청한다. 상실, 슬픔과 절망적인 시대 가운데 성도들에게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를 상기시켜 주어야 한다. 또한 그 언약적 관계가 상호적인 책임을 수반하는 것으로서 그 언약적 관계에 대한 우리의 책임도 회복해야 한다. 즉, 언약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앞에 우리도 신실한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코비드19가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이 고난과 위기의 상황을 성경적 원리들과 신학적 관점을 통해서 해석함으로 청중들의 영적 삶을 돌아보게 하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하나님의 관계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1. 절망의 상황에서 소망의 메시지를 설교하라.

사람들은 자신을 격려해주는 메시지를 필요로 한다. 코비드 19시대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들 말한다. 이 어려운 현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고, 이 코로나 상황이 언제쯤 끝날 것인지, 도대체 백신은 언제 만들어 질 것이며, 우리는 만든 백신을 믿고 맞을 수 있는 것인지 조차 확실하지 않다. 우리는 해답을 없는 문제들을 마주하며 두렵고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살아간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 되면서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은 더욱더 심화되고 있다. 감정적인 피로가 축적되어가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적인 위로와 평안도 필요하지만, 소망의 메시지를 통해서 현재의 어려움을 견디며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어야 할 것이다.

탁월한 지도자 모세의 죽음 이후 출애굽 백성들에게 리더쉽의 공백과 앞으로 펼쳐질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를 세우시고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그들을 인도해주시겠다고 소망의 약속을 주셨다 (수 1장).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이스라엘 범죄로 인한 하나님의 혹독한 징계를 경고하심과 동시에 자신의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반드시 회복하실 것이라는 소망의 메시지를 함께 주셨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은 상황속에서 선한 목자되시는 하나님이 지팡이와 막대기로 주의 백성을 인도하실 것이라는 소망의 메시지로 청중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믿음으로 인내하도록 격려해주어야 한다.

https://help4today.org/thoughts-on-livestream-preaching-during-the-pandemic/

 

  1. 지역 예배 공동체의 소속감을 강조하라.

코비드19가 성도들의 일반적인 사고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무엇보다도 예배당에 가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무너졌고, 각 가정에서 온라인 상으로 예배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또한 주일 아침에 실시간으로 쏟아져 오는 예배 영상들 중 하나를 선택해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소속 교회의 예배 영상이 아닌 수준 높은 영상 기술과 많은 전문 사역자들로 준비되어진 예배를 찾아보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지난 여름 교회에서 계획된 여름 수련회, 단기 선교, 여름성경학교 (VBS) 등 기타 중요한 사역들이 취소 및 축소되면서 지역 교회의 소속감이 낮아지고 있다. 지역 교회 공동체의 소속감을 잃어버리고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만 드리게 되는 ‘온라인 성도’가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코비드 19 이후에 그들이 각 소속된 교회로 돌아올 것인가?

https://news.joins.com/article/23730224

현장 예배를 재개된 이후에도 교회 출석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20-30대 젊은 층이 대거 이탈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듣는다. 소속감을 상실한 성도는 더이상 지역 교회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설교자는 지금 그들에게 지역 예배 공동체의 본질과 필요성을 설명해주고 소속감을 높여주는 설교를 하라.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변화된 성도들이 함께 신앙의 공동체를 형성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한다(엡4:12; 골1:28). 성도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그에게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4:16). 이처럼 설교자는 성도가 소속된 신앙 공동체의 연합을 통해서 성도로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배우며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깨닫도록 하라.

 

  1. 짧고 임팩트 있게 설교하라.

비대면 상황에서 실시간 온라인 예배나 녹화된 예배를 영상으로 볼 때, 청중들의 집중 시간이 길지 않다.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거나 영상을 볼 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따라서 설교자는 청중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야 한다. 기존의 설교했던 시간보다 더 짧게 하지만 더 임팩트 있게 설교하라. 청중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 설교의 마무리까지 집중하도록 하라.

 

팬데믹 이후 교회가 영적인 침체 속에서 젊은 층이 떠나가는 불이 꺼져가는 교회가 되느냐, 아니면 큰 풍랑이 일고 바닷물이 뒤섞이어 새로운 생태계가 되듯 교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느냐는 오늘 설교자의 메시지에 달려있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 영적인 긴장감을 잃어버리고 교회에서 이탈될 위기에 있는 청중들에게 설교자의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는 정신적, 심리적, 영적인 힘이 되어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를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에 대해:

정신찬 교수는 센트럴신학대학원 설교-예배학 분과장이며 샌안토니오 제일한인장로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사우스웨스턴신학교에서 설교학 (Ph.D)를 전공했으며 본문 중심의 설교와 수사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편집인 주:
이 글은 블로그 [21세기 크리스천의 관점]에서 연재기획하는 “코로나 팬데믹”의 일곱 번째 글이다. 센트럴신학대학원의 한국부 교수 방승호, 홍승민, 이연승, 김효준, 신광섭, 정신찬, 김경판 등 여러 필자들이 이 기획글에 참여할 것이다. 투고에 관심있는 독자들의 코멘트나 견해를 환영하며, spark@cbts.edu로 보내 참여할 수 있다.

NEW PROD: 1611455227